경영 정상화 밟는 KT…2분기 프리미엄·B2B 강화로 선방

입력 2023-08-07 16:31   수정 2023-08-07 17:06



새 수장을 찾은 KT가 올해 2분기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분기를 통틀어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업계에선 하반기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선임한 뒤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다.
○경영 공백에도 선방
KT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매출도 ‘역대급’ 기록이다. KT가 2분기에 6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486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2.4% 급감한 탓이다.


회사 측은 2분기에 기존 주력인 유·무선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유·무선 사업에선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비싼 5세대(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늘었다. 휴대전화 가입자의 68%에 달한다. 1년 전(748만명)과 비교하면 14%포인트 높다.

KT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직결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프리미엄 요금제에 해당하는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것도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불어난 덕분이다.
○사업 다각화 집중
KT는 △기업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B2B 플랫폼 영역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일명 ‘디지코 B2B’로 아우르는 B2B 플랫폼 사업의 2분기 매출은 5059억원을 기록했다. AI 콜센터 프로젝트, 국방광대역 구축사업을 비롯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하면서다. 2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T 측은 “디지코 B2B 사업 수주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며 “올해 연말까지 확보한 수주만 3조원이 넘는다”고 했다. 기업인터넷 사업 등 B2B 통신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금융·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매출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기준 수신·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각각 42.6%, 45.2%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사업 다변화 전략으로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갔다”며 “신임 CEO 내정자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오는 30일 김 내정자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DX 경험이 많은 김 내정자가 주요 신사업을 지휘하고, 통신 분야는 기존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 부문장이 챙기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통신·비통신 두루 궤도에 올리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KT의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4.07% 오른 3만2000원에 장 마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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